EIDF 에디터가 첫 번째로 소개할 가족과 교육 섹션 영화는 아들(Rolling Stone) 입니다.
올해 서른살인 리푸(Li-fu)는 자폐증으로 혼자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리푸의 유일한 친구는 그의 결에서 언제나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아버지뿐입니다.
리푸는 덩치가 아버지보다 훨씬 크지만, 아버지에게 리푸는 그저 어린아이일 뿐입니다. 아버지는 작은 여행회사에서 일하며, 일이 끝나면 집에 돌아와 리푸를 위해 요리,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해야 합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리푸와 외출을 하며 아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합니다.
아들이 있어 당신의 삶에 리듬을 찾았다는 아버지. 그러나 리푸는 종종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아버지에게 욕을 하기도 합니다.
리푸가 가장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은 벌집. 리푸는 처마에 걸린 벌집을 따 모으고, 벌집의 모형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위해 미술이나 야외활동을 함께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지만, 이러한 생활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철없는 아들의 고성을 뒤로 한 채 “내가 저 아이를 영원히 돌볼 수도 없고……. 때로는 쟤를 죽이고 이 모든 것을 끝내고 싶어요.” 라고 읇조리는 아버지의 독백에서 그의 고뇌는 더욱 슬프게 나타납니다.
강한 부정(父情)에 감동받으면서도, 그런 아버지의 정성이 오히려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다큐멘터리 ‘아들’(A Rolling Stone)... 우리 아버지 또 우리 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것은 어떨까요?
<글: EIDF 자원활동가 조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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