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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OX

잠 못 드는 사람들 – 저물지 못하는 밤 잠 못 드는 사람들(2010) – 저물지 못하는 밤감독 : 자클린 쥔트 Jacqueline ZÜND 디뷰어 : 김민범 아직도 밤이다. 유난히도 긴 새벽이 그칠 줄을 모른다. 눈은 감길 줄을 모르고, 밤새 아침을 기다린다. 다큐멘터리는 제목처럼 잠 못 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4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4명은 독백을 통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나간다. 그들이 잠을 못 자는 이유부터 모두가 잠든 시간을 버티는 방법까지 긴 밤을 메우듯 천천히 들려준다. 우크라이나의 노인은 철야로 일을 해도 피곤한 줄 몰랐다. 다른 사람들이 피로감을 해소할 때에도 노인은 아무렇지 않게 다음 날을 살아갈 수 있었다. 기자들이 와서 그를 취재했고, 병원에 가서 검진도 받았다. 아무런 문제가.. 더보기
데이비드 지우기(Erasing David) 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세상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 24시간 카메라가 돌아간다. 생방송으로 자신의 사생활이 전국민에게 공개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던 트루먼의 이야기. 영화 '트루먼 쇼'. 1998년도에 개봉한 영화지만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황과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SNS 활동을 안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아마 대부분은 SNS 계정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SNS을 통해 여행을 간 사진을 올리거나, 누구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루에도 수 천만 건의 새로운 데이터가 올라오고 데이터베이스에 내가 올린 글, 사진 등이 저장된다... 더보기
왕관을 써라(La corona, 2007)-왕관의 값 왕관을 써라(La Corona, 2007)아만다 미첼리, 이사벨 베가케네트 Amanda Micheli, Isabel Vega 디뷰어 : 박혜경 이 나라는 보통 질 좋은 커피가 생산되는 나라, 그리고 미녀가 많은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곳의 정치적인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그렇게 간단하게 요약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좌익게릴라 세력과 극우 민병대에 의한 테러가 국가 곳곳에서 40여년간 지속되고 있다. 국경의 마약 카르텔은 물론 무장한 민병대세력과 정부군, 그리고 지역마다의 게릴라 세력들은 대체 무슨 정의를 위한 집단인지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지역 내 범죄율을 증가시켰다. 그 결과 최신의 통계는 이 나라 내에서 2009년에서 2014년까지 약 8000여명의 여성들이 죽었다고 기록한다. .. 더보기
힙합어르신, 라스베이거스에 가다 <HIP HOP-eration> 힙합어르신, 라스베이거스에 가다HIP HOP-eration브린 에번스 Bryn Evans 전체관람가 90분 뉴질랜드 2014 디뷰어 : 오상환 최근 종영된 이라는 경연 프로그램은 브라운관에서 익숙한 노장의 여배우들이 난생 처음으로 힙합에 도전하며 '할미넴'의 파워를 입증했다. "힙합이 장난이냐?"라는 일각의 우려와 조롱,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아마 방송 전까지 이들이 제대로 된 힙합을 선보일 것이라 기대한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선을 보란듯이 무대에 선 노장들의 관록은 거침없었고, 꾸준히 성장하면서 인생의 관록을 입증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단순히 음악 예능이 아닌, "할머니들도 도전해서 놀라운 결과물을 내놓는데, 나도 전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 더보기
지금이라는 이름의 선물 <Thank You for Playing> 지금이라는 이름의 선물Thank You for Playing말리카 주할리 워럴 / 데이비드 오싯 Malika Zouhali-Worrall / David Osit 전체관람가 71분 미국 2015 디뷰어: 오상환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말기암 판정을 받은 한살배기 아들 조엘을 기억하기 위해 비디오게임을 개발한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하는 매 순간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들을 안아주고 싶었다. 은 기록의 매체라는 다큐의 본질에 충실한 다큐이자, 카메라를 든 관찰자와 그가 바라보는 대상(아이)을 향한 소박한 위로이자 갈망의 연서. 감히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의 그늘과 순간의 소중함을 놓치지않는 성찰. 부디 놓치지 마시길. ▶ 감상하기 ◀ 더보기
<바다가 변한다> 바다가 변한다 디뷰어: 임수희 바다는 인류를 위해 많은 것을 해 줄꺼라 믿었죠! 바다는 거대하니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도대체, 왜! 바다는 변하고 있는 걸까... 바다는 1,180억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했다 1 미터톤 = 소형자동차 무게 우린 지난 200년 동안 소형자동차 1,180억 대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바다에 쏟아부은 꼴이 되어 버렸다 '우리 세대가 너희에게 남길 것에 대한 걱정' 전직 역사 교사 였던 스벤 허스비는 우연히 잡지에서 바다가 산성화 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그로인해 생기는 해양 환경변화와 문제점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 문제점을 찾아 떠나는 여행.. 바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서... 여행을 통해 전문가들로부터 인류의 무분별한 화약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 더보기
그곳엔 아무도 살지 않는다 <A Place Without People> 그곳엔 아무도 살지 않는다 A Place Without People 안드레아스 아포스톨리디스 Andreas Apostolidis 전체관람가 54분 그리스 2009 리뷰어 : 노효섭 아프리카 동부의 한 나라 탄자니아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인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탄자니아는 이를 비롯한 몇 국립공원 및 리조트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통해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 부족이라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마사이족들도 세렝게티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다. 탄자니아는 관광자원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제한구역을 두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세렝게티에 살았었고, 살아있고, 살 수 없는 마사이족들과 세렝게티의 동물들, 그리고 이들을 보기 위해서 관광객으로서 찾아가는 많은 외.. 더보기
티타임 <Tea Time> 티타임 리뷰어 김소망 은 지금까지 내가 D-BOX에서 본 영화 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자 2015 EIDF의 대상 수상작이다. 감독 : 마이테 알베르디/70분/칠레/2014 5명의 노부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래, 60년 넘도록 매달 함께 차 마시는 모임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각자 성격은 딴판이지만, 오랜 세월을 함께 하면서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된 것이다. 함께 지나간 시절을 추억하고, 최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젊음과 나이 듦, 우정, 그리고 지나간 것들에 대한 솔직하고 유쾌한 수다로 가득한 다큐멘터리. 영화는 다섯명이 한 달에 한 번씩 티타임을 보내고 그 날 걷은 회비로 삼삼오오 여행을 떠나 기념사진을 남긴 뒤 한 달이 지나면 다시 티타임을 갖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더보기
내 나이가 어때서 <The Optimists> 내 나이가 어때서 리뷰어 김소망 저 제목은 누가 번역한 걸까? 노인보다는 어린 애들이 불러서 더 센세이션해진 가요 노랫말과 이 다큐는 아주 다른 색채를 띠고 있지 않나 싶다. 전자는 주황, 빨강, 노랑 등 알록달록한 색깔이라면 후자는 시원하고 말끔하면서 현실과 조금 동떨어진 딥블루? 대략 이런 느낌?출처 : flickr.com 60대부터 90대까지의 할머니들이 ‘The Optimists’라는 배구 동호회에 소속돼 몇 십년동안 배구를 하며 산다는 이 다소 판타지적인 다큐는, 짧게 두 문장으로 정리될 수 있다.1. 부럽다.2. 북유럽이니까 가능한 삶. 한국은 절대 불가능. 그렇지만 그건 너무 ‘The Pessimists’하지 않는가? 만약 이 다큐를 보게 된다면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과장된 긍정주의보다는.. 더보기
EIDF/D-BOX 다큐멘터리 <다시 태어나도 사랑하겠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사랑하겠습니다끄리스다 띱차이메따|12세이상관람가|80분|태국|2014 디뷰어 김나정 태국의 한 시골 마을. 친하게 지내던 젊은 두 남녀가 있었다.그들은 친했을 뿐이지 서로 사랑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도 따로 있었다. 그러나 남자는 돈이 없었다. 선택권이 없었다. 부모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해야 했다. 그래서 남자는 단지 친하기만 했던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부부로 45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했다.란 다큐멘터리 제목만 보면 지독한 사랑 얘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재작년 우리나라 영화관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의 태국판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란 생각도 들 것이다.그러나 영화를 통해 본 그들의 45년은 사랑이라기보다는 끈끈한 정, 삶에 대한 상호 간의 의지와 든든함이었.. 더보기
지금이라는 이름의 선물 _ 말리카 주할리 워럴 / 데이비드 오싯 비디오 게임 개발자인 라이언 그린은 올해 1월 12일 그의 아들 조엘의 생일에 맞추어 게임 ‘댓 드래곤 캔서’를 출시하였다. [ "게임이 단지 게임이기만 한 걸까?" 댓 드래곤, 캔서 유저 리뷰 모음 중. ] 디스이즈게임 | 홍 민 기자 http://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60923 ▶ desertfiend 이 게임은 가장 플레이하기 힘든 게임 중 하나였어. 게임플레이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힘들었거든. 게이머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모두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 York 나는 이 게임이 암에 대한 것인 줄 알았어. 근데 그 이상이야. 이 게임은 우리 중 누군가 부딪히게 될 삶과 몸부림침에 대한 것이었어. 인간은 우리가 .. 더보기
구글 베이비(Google Baby)_한 여성이 다른 여성을 돕는 일 구글 베이비(Google Baby) 지피 브랜드 프랭크(Zippi Brand Frank) | 15세이상관람가 | 76분 | 이스라엘, 미국, 인도 | 2009 디뷰어 : 한유리 이제 기술적으로 섹스와 아이를 가지는 것은 분리가 되었고, 신용카드만 있다면 아이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스라엘 기업가인 도론은 프로그래밍 업무를 인도로 이관해 비용을 줄이는 것처럼, 임신도 인도에 아웃소싱을 하려 한다. 미국에서는 3만 달러가 드는 출산 비용이 인도에서는 1/3 비용이니, Why not? 아이를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부부에게 대리모 출산은 참으로 고맙고 희망적인 기술이다. 반대로, 아이를 수태한 인도의 대리모는 출산을 대가로 받은 돈으로 집도 사고, 자신의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저소득 빈곤층의 .. 더보기
<나의 어머니 그레텔> - 아무르, 그레텔 그리고 나의 할머니. 잊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 아무르, 그레텔 그리고 나의 할머니. 잊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디뷰어: 권한마로 5월은 가정의 달.그래서 선택한 .이 영화를 보면서 두 가지가 오버랩 됐다. 하나는 와 나의 친할머니다.모두 알츠하이머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겹쳐 보이는 것 같다.영화와 다큐와 현실. 내 존재를 구성해주는 기억들을 잊는 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내가 누구인지, 내 주변 사람들이 누구인지, 내가 사는 곳은 어디고 뭘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두 잊어버린다는 것. 죽음만큼 끔찍할 것 같다. 그래서 에서는 영화라는 매체를 빌려 그런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에서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다비드가 어머니 그레텔의 이야기를 담는다.알츠하이머의 어머니를 돌보면서 전에는 몰.. 더보기
플라스틱 중독 리뷰 플라스틱 중독 감독: 이언 커내쳐 디뷰어: 이경원 플라스틱 중독 보러가기 더보기
[미아와 알렉산드라 리뷰] 풍경이 정해주는 인생 속에서 디뷰어: 신택수 "나는 지구 이쪽에, 미아는 지구 저쪽에 살아요" 중국에서 태어난 쌍둥이가 각각 미국, 노르웨이의 입양아가 되어 자랐습니다.이름은 각각 미아, 알렉산드라. 그들의 이름은 양부모가 지어주었어요. 미아와 알렉산드라의 삶에서 그의 생부모가 해준 일은그 둘의 생김새밖엔 없었습니다. 감독은 미아와 알렉산드라의 인생을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주로 그들 양부모의 소감, 쌍둥이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사는 풍경으로 채워졌죠. 저는 이 다큐 속 상반된 풍경이 유독 눈에 오래 들어왔습니다. 미아 뒤로 펼쳐지는 캘리포니아와 알렉산드라 뒤를 채워주는 프레스빅. 공식홈페이지 리뷰에서 조차 미국이라는 말 대신 '캘리포니아'가 나오고,'프레스빅'이라는 지명 대신 '노르웨이'가 나오죠. 메니큐어를 바르고 예쁜 옷을 .. 더보기
스마트 탈출 프로젝트 Project Wild Thing 디뷰어 : 김주현 어렸을 적만 해도 자주 밖에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공원에 가서 풀을 뜯으며 소꿉놀이를 하거나 곤충채집을 하러 다녔던 적도 있었다.그런데 집에 컴퓨터가 생기고 스마트폰이 생긴 뒤에는 자연에 관심이 없어졌다. 그 시간에 인터넷 속에는 자연보다 더 흥미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검색 한 번만 하면 나오는 모든 결과들을 보며 놀랐고,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네트워크 망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그렇게 사람들은 스마트 기기 속에 자신을 가둬 버렸다. 밖에 나가지 않는 아이들 '스마트 탈출 프로젝트' 다큐를 기획한 감독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밖에 나가자고 해도 좀 처럼 따라주지 않는다. 아이는 스마트 기기를 손에서 놓.. 더보기
5월을 맞아 D-BOX가 야심차게 준비한 Free D-BOX 가정의 달 특집 어린이일 땐 어린이날.스무살엔 성년의날.직장 생활 하면서는 근로자의날.부모가 된 후엔 어버이날.선생님이라면 스승의 날. 아무튼 여러가지 기쁨이 충만한 5월 입니다. 이밖에도 5월엔 입양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족과 관련된 여러 기념일이 있는데요.. "가정의 달" 을 맞아 D-BOX 에서도 가정의 달 특집 Free D-BOX를 마련했습니다. 무료 관람 일정 확인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혼자라도!꼭! 한번씩 감상하시길 강추 합니다!! 1. 아버지의 50번째 생일을 맞아 두 아들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시속 60km"무료 VOD 보기 : 5월 2일 낮 12시 ~ 11일 낮 12시까지 사진을 클릭하면 예고편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나라, 인종, 직업, 나이가 다양한 11명의 엄마들을 담아낸 모성애와 .. 더보기
5월 첫번째 프리 디박스 │ 시속 60km │5월 첫 번째 프리 디박스│ 시속 60km (At 60km/h) 감독 : 파쿤도 마르구에리 Facundo Marguery 전체관람가 100분 우루과이 2014 부모님, 또는 자녀와의 장기 여행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어쩌면 우리 모두의 로망이 아닐까 싶은데요, 우루과이에도 그런 양반이 한분 계셨습니다. 마리오 사바는 50세의 생일을 맞아평생 소원이었던 세계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그.것.도 두 아들과 함께 말이죠. (누..누가 아들?) 자동차를 마련 했는데요..고물차 입니다. 나름 귀엽습니다 ;;; 최대 속력은?... 네. 그렇습니다. 제목이 "암시" 하죠. 시속 60km입니다. 카메라는 시속 60km 속도에 맞춰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는데요.. 모든 여행이 그러하듯여행 내내 생각도 못했던 문제들이 .. 더보기
우리의 심장은 같은 방식으로 뛴다 <Kismet: 아랍을 뒤흔든 드라마> 우리의 심장은 같은 방식으로 뛴다 디뷰어: 김현정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본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니나 마리아 파샬리도우 Nina Maria PASCHALIDOU | 58분 | 그리스 | 2013 조심스럽게, 그러나 대범하게 아랍세계, 혹은 중동하면 일반적인 한국인들이 떠올리는 것은 전쟁, 이슬람, 혹은 몇몇에겐 여성에 대한 억압 - 정도가 있을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아랍 사회의 여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에게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터키라는 나라의 Soap Opera, 즉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드라마'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따라가며, 결국 우리에게 아랍사회의 여성이 처한 현실을 고발하고, 새로운 흐름을 강조한다. '고작 드라마가?' 라.. 더보기
장 프랑수아의 낡은 세탁소 – 오래된 세탁소가 저물어 갈 때 장 프랑수아의 낡은 세탁소 – 오래된 세탁소가 저물어 갈 때 감독 : 엘리자베스 보글레르 Elisabeth Vogler 작성자 : 김민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안 좋은 예감은 더욱 그렇다. 장 프랑수아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45년간 니스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했고, 조만간 문을 닫을 예정이다. 오래된 세탁소에는 세탁기가 한 대뿐이고,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페인트는 다 일어났고, 세탁기가 있는 곳은 외로운 등 하나가 비추고 있어 동굴처럼 느껴진다. 최신식 세탁소에는 바지를 알아서 다린다고 하지만 노인은 직접 바지를 다려서 곱게 접어놓는다. 세탁하고, 다림질하는 시간보다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어졌지만, 더는 조급할 게 없다. 그저 손님을 기다린다. 장 프랑수아는 익숙한 손길로 빨래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