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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3/페스티벌 초이스

[EIDF2013 상영작 소개] 페스티벌 초이스_다뉴브의 야생마



■ Festival Choice 페스티벌 초이스


세상에 숨겨진 진실들의 목소리에 답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일 것이다이번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총 11개의 작품들이 엄선되었다구글이스라엘의 정보기관닉슨 대통령 등 거대한 존재들의 숨겨진 이면을 세상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루마니아 다뉴브 삼각주의 야생마들타지키스탄의 전통 스포츠 부즈카시세계적인 전쟁 사진작가 팀 헤더링턴의 일대기 등 가뭇없이 사라져가는 존재들에 대한 담담한 기록들도 있다이처럼 진실은 드러나기도 하고 기록되는 것이기도 하다.



                                                                                                                                                                                






물길을 타고 며칠을 나아가야 제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의 인적이 거의 끊기다시피 한 

이곳은 루마니아 다뉴브 삼각지대입니다. 





과거 여러 마을이 들어섰던 이 곳은

1989년 소비에트 연합이 붕괴되면서 집단농장이 해체되고

사람들은 가축들을 방사한 채로 떠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떠난 이 곳 습지대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조화롭게 살아 숨쉬는

청정구역이 되었습니다.





 야생의 세계로 돌아간 야생말들이 사람들을 향한 시선은

마치 이방인을 바라보듯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이곳에 정착한 얼마 남지 않은 주민 중 한 명인 

작품의 주인공 이반(Ivan)은 하루 종일 말과 함께 하는 9살짜리 꼬마입니다.

 알콜중독의 아버지와 살림을 돌보느라 바쁜 어머니는 이반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지만





이반에게 더없이 소중한 야생마 친구들이 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이반은 사람들보다 이 곳 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한 명의 주인공 무가(Mugur)

반백의 사나이 무가는 인디언처럼 자연과 벗삼아 

소박하게 살아가는 신비로운 사람입니다.






무가 역시 이반처럼 야생마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압니다.

그는 야생마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인간이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역설합니다.







"야생마들이 서로 위계를 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보라.

말들은 물을 마실 때 필요한 만큼만 먹고 떠난다.

하지만 인간에게 물을 맡겨 보라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서로 악다구니를 하며 다툴 것이다"






어딘가 먼 곳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도치(Dochie).

그녀는 마을에서 '마녀'라 불리며 마을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있습니다.

한때 그녀에겐 가족이 있었지만, 남편에게 버림받은 후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망부석처럼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가가 이 곳 다뉴브의 습지에 정착한 이후로

그를 남편처럼 여기며 보살펴 주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대하는 모습이 퍽 다정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그들(무가와 도치)는 다른 세상에서 왔더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언어로 말을 한다."

마치 두 마리의 야생마가 서로의 등을 만져줄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무가와 도치, 두 마리의 야생마의 모습이 겹쳐보이지 않으신가요.





그러나 인간이 떠난 그곳에 자유로이 살아가는 야생마들이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서 숲을 파괴하고 있다는 루마니아 당국의 판단 아래

야생마들을 몰살시킬 계획을 실행합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의 반대로 당국의 계획은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저기 야생마들이 갇힌 트럭 틈으로 약을 넣어주는 사진이 보이시나요?

다뉴브 삼각지대, 그리고 야생마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요.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 

광활한 청정지역의 정경과 야생마들의 자유로움을 뛰어나게 담아낸 화면,

그리고 평화를 위협하는 인간의 시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감독 정보

단 쿠레안은 루마니아 출신으로 촬영감독, 프로듀서,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바베쉬보요이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2012년에는 대중문화에서 문자와 이미지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럽에 있는 주요 방송사와 공동 작업을 했으며, 루마니아와 유럽의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했다.


■ 시놉시스

유럽 최대의 습지대인 루마니아 다뉴브 강의 삼각주에는 야생마들이 무리를 지어 살아가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버려진 말들은 야생마로 변해 가고, 그 개체 수 또한 급증한다. 말들이 생존을 위해 마을을 배회하고 숲을 파괴하기 시작하자 지역 당국은 말의 개체 수 조절에 나서는데... 


■ 상영정보


1019() 19:30 KU 시네마테크

1021() 17:00 KU 시네마트랩

1023() 11:00 KU 시네마테크

1020() 17:55 TV 상영

1023() 13:30 TV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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