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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14/월드 쇼케이스

[월드 쇼케이스] 히틀러의 아이들(Hitler's Children)

EIDF 에디터가 소개할 여섯 번째 월드 쇼케이스 상영작은 히틀러의 아이들 (Hitler's Children)입니다.




나치 정권의 중추 세력 하인리히 히믈러(Heinrich Himmler), 한스 프랭크(Hans Frank), 헤르만 괴링(Hermann Göring) 그리고 루돌프 헤스(Rudolf Höss). 

히틀러의 지휘 아래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범죄를 행했던 이들의 후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죄책감과 책임감의 그늘 아래 살아온 60년. 


아직도 살아있는 홀로코스트의 망령 아래 일상은 계속되고, 

그들은 가족에 대한 혐오를 극복하고 삶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독일과 이스라엘이 함께 만든 2011년 作 다큐멘터리.




이스라엘 다큐멘터리 감독 차노크 지비는 정치사회적 문제 및 이를 둘러싼 분쟁과 화해라는 주제로 17년이란 시간동안 탐구해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갈등을 겪는 두 집단 사이의 소통을 꾀하려 노력합니다. '히틀러의 아이들' 또한 그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히틀러의 아이들은 히틀러의 후손들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루돌프 헤스(Rudolf Hoess : 아우슈비츠수용소 소장)의 후손 

레이너 헤스(Rainer Hoess)는 직접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는 둘러보는 동안 계속 이건 미친 짓 그리고 광기라고 말합니다.




그는 또 그곳에서 아우슈비츠 유족들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합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는 그에게 다가와 따뜻하게 안아주며 한마디를 건넵니다.

그리고 그는 오열합니다.


"너희는 그 때 없었다. 너희가 한 일이 아니야."


 

또 한분, 한스 프랭크(Hans Frank : 독일군의 폴란드 점령지 총독)의 후손 

니클라스 프랭크(Niklas Frank)는 <The Father>를 저술하며 그의 아버지를 고발했습니다. 

그는 여러 교육현장에서 이 책을 읽어주면서 그의 아버지를 맹렬히 비난합니다.



히틀러의 후손들은 의도하지 않았던 무거운 마음의 짐들을 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사실을 외면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오히려 더 크게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책으로 엮기도 하며, 어떤 이는 생존자로부터 치유를 받기도 합니다.


그들은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나치의 자손이라는 오명과 거기서 오는 삶의 무게가 너무 버거워 보입니다.




영화 '히틀러의 아이들'은  EBS 스페이스 8월29일 11시에 한 번 더 상영됩니다.


<글: EIDF 자원활동가 이혜연>


<D-Box로 놓친 영화 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