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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OX/디뷰어의 시네마천국

스포츠 키즈 - 바이크 챔피언 / 댄싱 포 유 바이크 챔피언 Chapter 11 아니아 비니아르스카 | ALL | 29분 | 스웨덴 , 남아프리카공화국 | 2015 | 11살의 잃어버린 바이크 챔피언 |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아니타는 11살에 BMX 바이크 챔피언이 되었다. 티비 쇼 출연, 교과서에 실린 자신의 이야기, 어느 순간 어린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되어버린 아니타는 자신의 앞으로에 대해 고민이다. 이리저리 방황의 시간들을 보내는 사이 떨어진 랭킹과 이전 같지 않은 체력은 아니타를 더욱 무기력하게 만드는데,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아니타에게 부담스런 무게이면서도 쉬이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인 듯하다. 댄싱 포 유 Dancing For You 에를렌 E. 모 | ALL | 30분 | 노르웨이 | 2015 | Dancing Fo.. 더보기
스포츠 키즈 - 치어리더 / 바리셀라 짧은 두 편의 다큐는 세 소녀의 스포츠를 통한 성장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치어리더 Ruth 나 헤일보른 | ALL | 28분 |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 2015 | 남을 위한 응원, 나를 위한 응원. | 스웨덴에 살고 있는 루스는 스턴트 치어리딩 팀 트윈스터즈의 치어리더이다. 응원을 목적으로 시작된 스포츠인 만큼 힘겨운 동작 속에서도 늘 밝은 표정과 힘찬 몸짓은 평범한 소녀 루스와 치어리더로서의 루스를 더욱 대비 시킨다. 잦은 부상과 겁이나 움직이지 않는 몸을 이끌고 스턴트 동작들을 수행해야하는 두려움, 팀원들과 모이면 대회에 대한 긴장과 부담감에 대해 토로하는 하는 루스는 이제 막 차근차근 하나씩 밟아 나아가고 있다. 다른 누군가를 응원하기 위해 앞에 서지만 그 과정들 속에 자신의.. 더보기
멧돼지 사냥<Wild Boar Hunting> 멧돼지 사냥 Wild Boar Hunting 김민지 KIM Min Ji 12세 이상 관람가 65분 한국 2016 리뷰어 : 노효섭 원시 수렵시대 이후 농경이 시작되고 정착을 한 이후로 사람들의 생활양식은 계속 달라져왔다. 생존본능을 충족하기 위한 도구로 농경을 수렵 및 채집 다음으로 채택한다. 그리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잉여생산물이 생기고 거래가 활발해지고 화폐경제가 생기면서 먹고사는 방법이 더욱 다양해져왔다. 하지만 먹기 위해서 농경은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다른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벌 수 있어도 먹고는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부들도 항상 있어야 했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 통영에서는 인간의 생존본능을 위협하는 망치는 멧돼지들이 등장한다.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보통 멧돼지들이.. 더보기
떠남과 남겨짐.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 <Gone 남겨진 교실> 떠남과 남겨짐.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 디뷰어: 김현정 진 싱젱 JIN Xingzheng | 전체관람가 | 78분 | 중국, 독일 | 2015 피상이 현실이 되는 때OECD국가 중 최저수준의 출산률. 이미 접어들은지 오래인 고령화사회. 심각한 수준의 노인문제.한국사회에 따라붙는 위와 같은 수식어는 이제는 지겨울 정도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문제들이 바로 '지겨워'졌다는 것이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은 채 지속되기만 할 뿐인 문제들은 사람들에게 그 심각성을 전달해주지 못한다. 매번 뉴스로만 접하는 이야기들을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불특정다수는 '그래도 세상은 잘만 굴러가고 있구만'이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해, 나도 그로 인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겪지 않고 있으니 이런 문제들은 단.. 더보기
<숲속에서(All the Time in the World)> : 삶에 대한 선문답 (All the Time in the World) 디뷰어 : 권한마로 도시에서의 삶은 정신없이, 쉴 새 없이 흘러간다.빠르게 흐르는 도시의 시간 속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시계를 안 봐야할까? TV나 인터넷을 끊어야할까? 그 해답을 찾으러 숲으로 들어간 가족이 여기 있다.그리고 이들의 이야기가 어쩌면 조금은 답을 줄지도 모르겠다. 도시에서 살던 크로커의 가족은 서로를, 그리고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아 모든 것을 버리고 숲으로 떠나기로 한다. 전화도, 시계도, TV도 없이 숲으로 들어간다. 시간에서 자유로워 지려면 시간의 틀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 곳에서 서로 돕고 의지하며 9개월을 지낸다.식량 저장고를 만들고, 직접 딴 산딸기로 파이를 만들고, 장작도 팬다.그들만.. 더보기
내추럴 디스오더(Natural Disorder) 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 세상 || 어떤 사람이 비정상인가? 정상2 (正常) [정ː상] [명사] 1.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 '정상'이라는 명사의 사전적 의미다. 정상인과 비정상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나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타인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판단한다. 야코브는 뇌성마비가 있지만 정신은 온전한 장애인이다. 2010년 올해의 뇌성마비인 상을 받을 정도로 그들 중 최고의 위치에 있다.그런데 그들만의 세상 밖으로 나가면 그는 최고가 아닌 뇌성마비 장애인이 된다. 혀가 꼬이고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하면서 절뚝거리며 거리를 걸으면사람들은 한번 쯤 눈을 흘깃하며 그를 쳐다본다. 과연 겉으로 보이는 장애만으로 그 사람을 비정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 더보기
자연과 사람, 그 관계에 대하여 <Good Things Await 스톡홀름씨의 좋은 날> 자연과 사람, 그 관계에 대하여 디뷰어: 김현정 피에 암보 Phie AMBO | 전체관람가 | 95분 | 덴마크 | 2014 이해하지 못하기에 가치 있는 것 소와 한 노인이 교감하고 있는 장면이 다큐멘터리의 소개에 있었다. 유럽판 인가 싶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니, 그 이름도 생소한 '생명역동농법'을 고집스레 지키고 있는 한 농부의 이야기였다. 잔잔하면서도 긴장감이 있는 스토리와 그 아름다운 영상미에 넋을 놓고 바라보다 보면, 95분이라는, 다큐멘터리 분야에선 결코 짧다 할 수 없는 러닝타임이 짧게만 느껴진다. 감독은 한 측면과 한쪽의 주장만을 강조하고 있지도 않다. 우리에게 묻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옳은 것은 무엇인지, 자문하게 된다. 어쩌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 정말 '완벽하게' .. 더보기
부즈카시Buzkashi - 아들 키워봐야...지삐몰라! 부즈카시(Buzkashi) 나지브 미르자 Najeeb MIRZA / 81분 / 캐나다 / 2012 디뷰어 논픽션라이프 디뷰어 활동을 하면서 무엇을 위해 리뷰를 쓰는가를 생각해본다면 명확하다 "이 다큐를 왜 꼭 한번 봐야하는지" 확산시키고픈 목적이다. 빠져드는 내러티브의 픽션물과는 달리 쉽게 매력을 보여주지 않는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은근한 포인트를 발라내서 먹기 좋게 누군가에게 차려주고싶음이 이 리뷰를 쓰는 동력이라 할 수 있겠다. 타지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에 지역에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부즈카시란 스포츠를 다룬 이 다큐를 나는 두번 보았다. 처음엔 리뷰를 적으려고 급하게 봤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 내용을 많이 까먹기도하고, 또 왠지 한 번 쯤 더보고싶어지는 그런 느낌이 남아있어서 다시 보았다. 첨 볼 .. 더보기
다이버(핀란드 다이버들의 위험한 미션) 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 세상 || 핀란드 다이버들의 매우 위험한 미션 동굴 탐험 촬영을 위해 노르웨이로 향한 다섯명의 핀란드 다이버들. 아무도 촬영하지 못한 그곳을 향해 무모한 도전을 한다.첫 시작은 좋았으나 점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치면서 다이버들은 당황한다.좁은 통로를 뚫어가며 들어간 그곳에서 벌어진 일들은 무엇일까? || 동료의 죽음, 당신은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 동굴 탐험 촬영 중 사망한 2명의 동료. 그들은 아직도 차가운 동굴 속에 있다. 동굴 속에 두고 온 동료들의 시신을 찾기 위한 살아남은 자들의 여정. 더보기
드림캐처(Dreamcatcher, 2015) - 희망 한 방울 드림캐처(Dreamcatcher, 2015)킴 론지노토 Kim Longinotto 디뷰어 : 박혜경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떠오른 무언가가 있었다. 다큐멘터리의 제목과도 비슷한 이름의 '포그캐처'가 바로 그것이었다. 포그캐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다는 페루-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용수를 공급하는 장비로, 말 그대로 사막에 발생하는 안개(fog)를 잡아(catcher) 수분을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포그캐처가 잡아낸 물들은 한 방울, 한 방울 모여 어느 새 커다란 물통을 채워놓고 주민들의 마른 목을 축여주며 사막의 생명을 공급한다. 일년 간 0.1mm의 비도 오지 않는 지구 위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은 그렇게 안개포집기의 도움으로 생명을 품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드림캐처를 본 후 '포그캐처'.. 더보기
침팬지 컴플렉스 The Chimpanzee Complex 침팬지 콤플렉스 The Chimpanzee Complex 디뷰어 정송희 감독 마크 슈미트 Marc Schmidt 12세 이상 관람가 75분 네덜란드 / 스위스 2014 시놉시스 오랜 기간 동안 독방 생활을 했던 침팬지는 네덜란드 구조 센터에서 동족과 생활하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동물이 동물답게 사는 방법을 사람이 가르치는 과정은 역설적인데요, 훈련 과정에서 감정적 대립 및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인간과 영장류 사이의 모호한 관계가 드러납니다. 인간의 관점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다른 종을 이해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사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인간인 우리가 동물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건 겨우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 같은 프로그램에서입니다. 동물들만의 기호와 .. 더보기
경계의 건축(Coast Modern) 경계의 건축(Coast Modern) 감독: 마이크 버나드/개빈 프롬 디뷰어: 이경원 경계의 건축 보러가기 더보기
마이크로토피아(Microtopia), 민달팽이족에게 주는 희망 마이크로토피아(Microtopia) 예스퍼 워시메이스터(Jesper WACHTMEISTER) | 전체관람가 | 52분 | 스웨덴 | 2013 디뷰어 : 한유리 어렸을 땐 집을 떠올리면 푸른 정원에 빨간 삼각지붕에 테라스가 있는 2층집을 그렸다. 막연히 세상 어딘가 뚝 떨어진 곳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어른이 된 후, 집은 형편에 맞추어서 사는 것임을 알았다. 산다는 것이 live의 의미도 되고 buy의 의미도 되고. 소유욕이 아무리 강해도 집만큼은 그게 잘 안된다. 주변에 수 많은 쇼핑 중독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스트레스 받아서 집 샀다"는 사람은 없다는걸 보니. 경제적인 이유가 첫째이긴 하겠지만 그 뿐만 아니더라도 집은 물건이 아니고 삶을 규정하는 양식이기에 쉽게 바꿀 .. 더보기
다큐멘터리 <라산 롤랜드 커크의 검은 클래식> 라산 롤랜드 커크의 검은 클래식The Case of the Three Sided Dream 12세이상관람가 87분 미국 2014 디뷰어 : 권한마로 흑인 뮤지션, 그리고 시각장애를 이야기하면 레이찰스, 스티비 원더가 생각난다. 모르고 들어도 좋은 음악에 그들의 시각장애 이야기를 들으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여기, 또 한명의 엄청난 이야기를 가진 우리가 모르던(어쩌면 나만 모르던) 흑인 음악가 한명이 있다. ‘라산 롤랜드 커크’그는 태어났을 때 간호사의 실수로 시력을 잃었다. 그 덕분인지 그는 소리의 기본을, 소리가 갖고 있는 힘을 잘 이해했다. 내가 느끼기엔 천재 같았다.특히 연주를 할 때 그렇게 느껴졌다. 라산의 특이한 점은 악기를 동시에 두세개씩 연주한다는 점이다. 섹소폰 같은 악기들을 여러.. 더보기
영원한 봉인(Into Eternity) 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 세상 || 핵 폐기물의 저장소, 온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이 곳에 절대 들어오면 안된다. 이 곳은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온칼로. 핀란드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파능 폐기물 저장소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지층을 기반으로 건설된 이 온칼로에 핵 폐기물을 넣고 두꺼운 콘크리트로 완전 밀봉하게 된다. || 방사능의 위험성 만약 핵 폐기물이 잘못 처리되어 방사능이 노출된다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방사능은 유전암호인 DNA 분자를 분열시키고, 방사선에 노출되면 처음에는 느낌이 없다가 1시간쯤 후부터 메스꺼움을 느끼고 구토를 하면서 식중독을 의심하게 된다. 2주 후부터는 출혈이 시작되고 설사와 열이 난다. 몇 주 안에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 더보기
EIDF/D-BOX 다큐멘터리 <시속 60km> 시속 60km (At 60km/h)파쿤도 마르구에리(Facundo Marguery)│전체관람가│100분│우루과이│2014 디뷰어 김나정 이라는 영화가 있다. 허무맹랑하지만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에 실제로 그 기적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 나는 라는 이 다큐멘터리가 그 영화의 노년 버전이자 실제 이야기라고 본다. 우루과이에 ‘마리오’라는 사람이 있다. 할아버지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아저씨라고 하기도 애매한, 요즘 말로 할저씨라고나 해야 할까. 할저씨가 매우 젊었을 무렵, 그러니까 지금은 성인이 된 두 아들이 아주 어렸을 때, 마리오는 약속 하나를 했다. 바로 그들의 차 ‘마이티’를 타고 세계 여행을 하자는 것. 그야말로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잠에서 깼을 때나 선명하지 점점 희미해져 버리는 .. 더보기
다시 태어나도 사랑하겠습니다 - 우리가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다시 태어나도 사랑하겠습니다 - 우리가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감독 : 끄리스다 띱차이메따 Krisda Tipchaimeta 작성자 : 김민범 참깨밭에서 놀기를 좋아하던 소년과 두 살인지 혹 세 살인지 많은 동네 누나는 커서 결혼을 한다. 학창 시절 같은 학교에 다녔지만, 잘 알지 못했다. 참깨밭 소년은 자라서 군대에 다녀왔고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동네 누나와 친해졌지만, 어디까지 친한 누나였다. 그때는 그랬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으로 순식간에 내 마음을 고백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사원 행사가 있을 때나 몰래 만날 수 있는 시절. 어느 날, 부모님이 짝을 지어주면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아야 했다. 내 감정보다는 부모님의 의사가 중요했다. 부모님은 동네 누나와 살라고 했다. 그렇게 둘은 .. 더보기
어머니 지구의 품으로 <Planetary 행성, 지구> 어머니 지구의 품으로 디뷰어: 김현정 가이 리드 Guy Reid | 12세이상관람가 | 85분 | 영국 | 2015 Planet, 지구, 그리고 인간 회색빛 도시생활에 지칠 때, 사람들은 자연을 찾는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각종 도구가 발달한 현대문명사회이지만, 자연에서 얻는 위안은 그런 기기들이 주는 위안과는 사뭇 다르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원에서 느끼는 기분과 날것 그대로의 산 속에서 느끼는 기분은 또한 다르다. 산이 많은 한국에서야 도시에 지쳤을 때 찾아갈 곳이 조금이나마 있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도시가 끝없이 펼쳐진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순수한 자연은 꽤나 멀게 느껴질 것만 같다. 그런 우리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저 넋 놓고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이다. 그저 .. 더보기
나의 어머니 그레텔: 기억, 그 소중한 아픔 디뷰어: 신택수 우리가 외부자극을 완전히 차단시킬 수 없다면, 우리는 관계맺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 당장 모든 감각을 잃더라도, 자극이 기억으로 남아있는 한은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관계를 지속 시켜 나가며 그 관계와의 산물을 계속 쌓게된다. 우린 그걸 추억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보통 어머니와의 관계를 깊이 간직한다. 물론 그 관계의 산물이 항상 기쁨일 수만은 없다. 모든 희노애락을 담고있다.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 나만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관계는 양방향이기에 어머니도 나와 함께한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함께한 사건들은 중요하다. 그것은 나와 엄마의 삶의 일부이다. 치매는 이러한 소중함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것 같다. 어머니 그레텔의 기억 밭 속 오랜 고목들이 하나 둘.. 더보기
어느 의대생의 죽음(Placebo) 디뷰어 : 뚱띠의 다큐멘터리 세상 || 희망 인도 최고의 학교라 불리는 전인도의학연구소. 이곳에 입학한 학생들은 인도 최고의 지성이라 불린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해 해외에서 여유롭게 살겠다는 목표를 갖고 많은 학생들이 이 곳에 입학한다. 그러나, 부푼 꿈도 잠시.. 얇은 전기줄에 매달려 있는 쥐들처럼 그들의 일상은 늘 위태롭다.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점수와 성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 고립 "나도 나를 모르는 마당에 당신이 누군지 알겠어요?" 배우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순간의 여유도 없을 정도로 빡빡한 일정과 시험을 소화해야한다. 그들은 점점 배움을 기뻐하지 않고 외롭게 변해가기 시작한다. 기숙사에 누가 사는 지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학생이 본인 학교 학생인지도 모를 정도로 공부에만 열중하고.. 더보기